캔사스 Vs 오레곤 후기 (유망주 위주) NBA.

기대했던 경기라 결과만 알고 방금 봤습니다.

캔사스는 풀 경기를 3겜정도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미지가 잡혀있는 팀인 반면,오레곤은 처음

풀 경기를 보는 팀이라 편견이 좀 더 많을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시작하자마자 조쉬 잭슨이 2파울을 범합니다.

조쉬잭슨의 장점 중 하나가 스코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팀의 중추란 점이고

특히 수비영향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의 초반 부진은 오레곤 선수들에게 좋은 리듬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조쉬잭슨은 이후 10분간 코트를 비웁니다.사실 2파울 직전에도 평소 같으면 좋은 피딩을 보여주는 

2-1-2 가운데 하이포스트 위치에서 관중석 패스를 날리며 긴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여튼 조쉬 잭슨 대신 이른 투입이 된 2번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백도어컷을 내주는등 수비에서

한 너댓번 자기 위치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합니다.조쉬잭슨이라면 길목잡거나 발이나 손으로 먼저 짚어넣어

선점하거나,혹은 부드럽게 스위치했을 장면에서 대략 스위치실수만 크게 2번정도에 시선뺏겨서 오픈급

찬스를 두어번 내주는등의 실수를 해요.여기서 오레곤 선수는 기세가 오르고,캔사스는 플랜이 말리기

시작한게 아닌가 추측이 듭니다.

 

경기 흐름의 대강은 조쉬 잭슨이 자릴 비운 10분간의 오레곤이 자기 플랜대로 공격을 했고,반면

캔사스 공격은 오레곤의 조던 벨을 필두로 하는 강력한 수비에 막혀 안쪽 공격에서 기대치를 못뽑아냈고

또한 주포인 데본 그래험의 극도의 부진까지 맞물려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다 전반 막판 및 후반 막판의 타일러 도지와 딜런 브룩스의 빅3 몇 방은 경기를 제대로 기울게 했어요.

(특히 후반 막판 수비에 에너지를 다 쏟아 발이 무거워진 오레곤이 추격을 당하는데,이 때 도지의 

3점포 2방은 정말 컸습니다.6점차까지 쫒아간 캔사스가 여기서 주저앉을수 밖에 없었어요)

 

경기 총평을 대강 이걸로 마무리하고,간략히 선수별 평가를 하자면

 

1.조쉬잭슨 (캔사스)

 

-수비는 정말 극찬하고 싶습니다.1:1수비도 흠잡을데 없고,덮칠때 빠져서 길목 잡아야할때를 거의 

완벽히 이해하고 플레이를 해요.점프도 훅하고 딜레이없이 솟아서 리바운드도 신장대비 괜찮고,손발이

모두 빠른데다 시선처리 및 공간인지가 정말 좋아요.스위치를 할때 우리편 몸을 잡아서 위치를 잡아줄

정도로 머릿속에 존과 맨마킹의 구분을 부드럽게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플레이메이커로서 오늘 볼핸들러 및 패서가 가능한걸 여러 포제션에서 보여줬습니다.

온볼로 칼돌파 두어번에, 핸즈오프하다 멋있게 45도에서 꺽어서 드라이브인한다던지(블럭에 찍히긴 했지만)

오프볼로 종횡 2번 컷해서 수비 흔들고 탑캐치후 하이로우 랍패스 찔러준다던지 

가운데에서건 윙에서건 드리블과 패스를 섞어서 여러 타이밍 시전가능하단점은 다시금 확인한 게임이라

생각해요.

 

-반면에 레인지 슛은 다소 불안정함을 보여줬고,뚫고 애매한 페인트 허리부근에서 멈추면 불안정한

슛이 나가다던기 하는 점은 스코어러로서 불안정함은 보여줬다 생각합니다.자유투 얻는 요령은 

조금 더 지켜봐야될 부분 같구요.

 

-마지막 추격전때 5번수비도 보고,상대 핸들러 압박도 가드급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수비 범용성 및

플레이메이커로서 자질은 정말 괜찮은 선수입니다.패서/볼핸들링/컷등의 팀 공격 기름칠 해주는

기여도도 정말 크구요.눈치에 운동량이 겸비되므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생각해요.다만,슛스트록의

문제나 림어택이 자유투를 얻는 과정이 프로에서 먹힐지등 전체적으로 득점력에 관한 의문은 

계속 달고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조단 벨 (오레곤)

 

-오늘 경기 히어로입니다.6-8정도 되어보이던데,오늘 경기만큼은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초반 조쉬잭슨의 매끄러운 돌파를 블럭할떄부터 심상치 않더니 전반에만 6블럭인가를 찍어냈어요.

존디펜스와 맨마킹의 경계를 절묘히 넘나드는 공간인지력에 왼팔로 더 잘 찍어내는 스텝과 손의 호흡도

좋았고,눈으로 어디 지점 발찍어서 떠야겠다를 굉장히 멋있게 보여줬습니다.

스탯은 정확히 몰라도 9득점-12리바-9블럭인가 했는데,리바도 빅오펜리바 3개쯤이 섞여 있어서

더 가치가 높네요.

-키가 다소 작은게 걸리지만 스크리너로서도 상당히 고품격 면모를 보여줬는데

한 포제션 두세번 스크린은 기본에 여차하면 탑에서 피딩도 흉내는 얼추 냈습니다.

핸들러들 드리블 스킬이 썩 좋지 않음에도 적절히 스크린과 핸즈오프/피딩으로 팀 공격의 퍽퍽함을

많이 해소해줬고,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공격이 잠시 막힐때 탑의 가드가 벤치를 쳐다보는데

본인이 윙맨에게 지시해서 위치 정해주고 컬동선 만들어서 더블스크린으로 슛찬스 만들어주는 장면

이였습니다.공간,전술 이해도가 상당히 높단 방증이 아닐까 하네요.

 

전체적으로 수비력+림보호+스크린 및 약간의 피딩+에너지를 갖춘 선수라 하위픽으로 뽑으면 팀에

상당히 좋은 활력소가 될 것 같습니다.특히 가드들의 사이드체인지가 많아 그게 오펜스 축인 팀에선

가치가 괜찮을것 같네요.림대쉬도 갖췄구요 (운동력이 좋지만 폭발적이진 않고 퍼리미터 수비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스텝이 밖으로 퍼질땐 별로 안 돋보이네요)

1라말석픽이나 2라 중위권 픽가진 2가드 쓰는 팀이면 좋은 선택일수도 있습니다.(토론토 포틀랜드같은)

 

3.프랭크 메이슨 

 

프랭크 메이슨은 단신 스코어링 가드인데,의외로 기술형이 아니라 힘+순속형입니다.

낮은 중심과 짧은 다리에서 나오는 순간 스텝으로 벗기고 드라이브인하는 타입인데 수비빼곤

다 적당히 괜찮고 이 날 경기만큼은 캔사스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네요.근데 픽앤롤 수비 파트너 빅맨이

헷지 높게 나가는데 멍때리고 서있는장면(노마크 내줍니다)이나 전체적 수비에서의 효율이 참 그렇습니다.

그래도 명문팀 20득점 에이스라 2라운드 끝자락에선 뽑히지 않을까 예상해요.

 

4.딜런 브룩스 & 타일러 도지

 

올 해 드래프티 예상중에 이런류 선수가 몇 있습니다.조쉬하트,앨론조 트리어랑 비슷한데

대학 명문팀 미스터 에브리팅인데 피지컬 및 기술이 조금씩 부족해서 상위픽은 힘든 유형들.

 

딜런브룩스나 타일러 도지는 비슷합니다.평범한 피지컬,자잔한 기술은 걸지만 제자리 변박용

이 한계인 스킬셋,하지만 리듬타면 무서운 슈터.

둘 다 오늘 결정적 슛들을 뽑아냈지만,전진이나 방향전환으로 수비를 뚫기엔 무리인 스타일이라

프로에서 통할지는 상당히 미지수입니다.특히 림어택자체도 둘 다 쌍둥이처럼 멀리 벗어나며 

반레이업 형태로 휙 던지는 유형에가까워서 프로레벨 림어택 득점 올리기는 어려워 보여요.

이 날 온파이어였음에도 자유투 획득은 둘 다 거의 없었고,팀 자체가 드라이버는 이 둘에 의존

하지만 둘 다 드라이버라기 보단 대학형 슈터(본인이 샷메이킹하기보단 핸즈오프 및 눈치 및

제자리 헤지테이션후 터프샷)

그래도 딜런 브룩스는 정말 살림꾼입니다.4번수비도 수행할뿐더러,탑에서 공배급에도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

 

외에 캔사스 2번 데본 그레험은 너무 부진했고,오레곤 31번 에니스는 체형부터 스탠리존슨 아류

로 느껴지는 허슬 수비 에너지가이였습니다.캔사스 10번은 늘 느끼지만,참 머리가 좋은 선수다

싶은게,조용하다 상대 수비가 힘떨어지니까 무거운 발 노려서 드라이브치고,슛도 과감해지고

그렇더군요.항상 보면 머리좋은 선수 같다 느껴집니다.

 

내년 드래프트에 아마 2라 말석이라도 뽑힐 선수가 제법 되서 꽤 재밌게 본 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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