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너무 많다.

가끔 해오던 생각인데, 대한민국엔 스포츠가 너무 많습니다.
스포츠정신의 숭고함, 경쟁과 성취정신 고양 등 원론적인 스포츠의 목적은 차지하고 여하튼 현실에선
스포츠란것은 돈이란 부분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컨텐츠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유흥의 범주에 넣든, 여가활용의 범주에 넣든, 사업에 범주에 넣든 어쨋든 일부 취미생활을 목적으로한
단체나 모임을 제외하면 분명 스포츠도 ,하나의 돈이 중요한 사업의 일환으로 봐야 합니다.

여기서 아마와 프로 라는 이제는 애매모호해진 구분을 끌어다 머리아프게 논의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현재 어린 선수들도 분명 스포츠를 '직업'을 목적으로 수련하고 도전하고 있는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그 차원에서 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스포츠가 너무 종목이 많다 입니다.
스포츠도 하나의 직업군의 집합으로 봤을 때, 돈이 매개가 되는 사업으로 봤을 때, 분명 수요가 있고 공급이 있기 마련입니다.
헌데, 대한민국엔 현재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생각합니다.

즉 공급은 과도한데, 수요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공급은 늘고 있거나 커진 덩치를 유지하고 있는데, 수요는 그 속도에 못
따라가거나 공급에 미달되고 있는 상황인것이죠.

대부분 제가 경제학을 잘 모르지만 이런 상황에선 자연도태가 되어야 정상입니다.즉 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급은 사라지거나
자연소실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엔 몇 가지 이유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고, 외려 과도한 공급을 조절키보단 수요의 인위적 증대를 늘 꾀해왔습니다.
즉 도태되어야할 스포츠종목(돈과 관련된 스포츠종목)들이 도태되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정체가 되어왔단 것이죠.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 전에 이런 현실을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육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육상은 현재 몇 십년째 답보상태입니다.100m기록은 아직도 서말구가 가지고 있으며 임춘애, 장재근을 제외하면
이후론 일반인들이 알만한 스타도 없는 상태입니다.(마라톤은 제외하겠습니다.이유는 후에 나옵니다)
현재 진행중인 대구국제육상대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종종 제 기억에 한정하자면 경보나 마라톤등을 제외하면
마땅한 입상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그리고 이 육상계는 대부분의 다른 비인기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특이한 구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시청, **도청 이런 시스템이죠.그리고 이런 구조탓에 대부분의 육상선수들은 전국체전처럼 손쉬운 입상이 가능한 국내경쟁에 매진하고 국가대표참여는 회피한다 합니다.
자신들의 급여를 주는 국가소속기관에 충성을 하는 것이죠.(전국체전은 시도별 중요행사니까요)

이 예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확충해보면 이런 스포츠의 수요/공급의 불균형의 이유는 나와있습니다.

바로 과도한 관치스포츠가 그 이유입니다.시장경제의 원리에 맡기지 않고, 과도한 관이 관여를 하는 이 특성은 한국스포츠를
외려 망치고 있다 생각합니다.(스포츠를 시장경제원리에 맡기는 이유는 글 서두에 적었습니다.)

그 스포츠의 궁극적 단계가 돈이 되지 않고, 직업으로서 민간에서 돈의 원리로 자급자족이 되지 않는다면 그 스포츠는 소멸되는
것이 옳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그렇지 못했느냐 저는 크게 몇 가지로 이유를 생각합니다.

첫째는, 80년대 전두환정권시절 국풍과 프로스포츠출범이라는 양대산맥으로 대변되는 국민분위기전환용 관치주도전례.

둘째는, 88서울올림픽이란 국운을 건 중대사업의 모양새를 위한 국가전반적 스포츠의 저변확대.이 역시 관치주도의 선례.

나머지 이유는 다 저 2가지에 수렴된다 생각합니다.굳이 덧붙이라면 기계적 평등을 ,기회균등을 ,단체의 이익을,중요시하는 국민성도 약간은 덧붙일수 있다 생각합니다.(이 부분은 태릉선수촌이란 특수성으로 잘 표현된다 생각합니다)

첫째를 거론하는 것은 마치, 로마시절 폭정에 항거할 국민에너지를 콜로세움으로 유도한것마냥, 국민에게 놀거리를 제공해준것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이것은 철저한 관주도였기때문에 흔히 말하는 국내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중 대부분은 아직도
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야구와 농구는 아직도 나라의 승인을 받아야 총재가 임명되고, 배구는 세미프로를 거친 특수성,축구는 실세중 실세가 정몽준이란 특성탓에 법인화를 하지 않았고,명목상으론 비교적 자유롭긴 합니다.
스포츠기타 강국을 봐선 이 부분엔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

둘째는 더 명확하다 생각합니다.겪어본분들은 아시겠지만, 88올림픽전후로 호돌이스포츠단, 88사업기념단등 각종 스포츠의 엄청난 저변확대가 전국민적으로 이뤄졌습니다.이걸 나쁘다 할 순 없지만, 그 저변확대의 결과가 지나친 다양성으로 인해 외려 선택과 집중을 방해한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즉,올림픽이란 전 세계적인 행사를 주최함에 있어 다소 거품이 있을지라도 참여종목과 국민적참여의 외형적 벌크업에 투자를 과도히 했다는 것이죠.그 병폐가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과감히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돈이 안되는 종목,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종목은 정리를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정돈된 에너지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할만한 곳에 투자를 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가 모든 종목에 균등한 강국이 될 이유는 없습니다.그리고 특정 종목에 편중된 성적을 올린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무슨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어떤 대회가 끝날때마다 다양한 종목에 투자가 필요하고 인프라건설이 필요하다 외칠 필요
없다 생각합니다.차라리 그럴 돈으로 복지나 다른 민생예산에 투자했으면 합니다.

전국체전도 이 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종목만으로 체전을 꾸려도 됩니다.기계적인 평등심을 강조해 사장되어가는 종목을 유지하기
위해 체전을 위해, 예산을 까먹어가며 유지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외려,정말 전국체전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의 참여가 아닐까요.순수하게 해당시도소속
으로 참여하는 종목을 늘인다면 열기나 참여도가 훨씬 좋아질지도 모릅니다.

축구와 수위를 다투는 국내최대 프로스포츠인 야구는 아직도 사기업소유임이 분명함에도 구단들이 자기 구장 하나 못지어서
끙끙거립니다.지겹습니다.부지살돈이 있고, 구장 지을 돈이 있고, 유지할 능력도 있는데 무슨 규제가 그리도 많아 구장 하나
못짓는 것일까요.아니 유지보수라도 제대로 못하는 것일까요.이것도 과도한 관치의 폐해입니다.

#
별로 길게 쓴 생각이 아니었는데, 한달음에 쓰다보니 길어져버렸네요.
제 글의 요지는 현실을 인정하고, 스포츠의 종목을 현실화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과도한 관이 주체가 되는 운용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모든 종목에서 골고루 잘해야 할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by 바른손 | 2009/09/29 11:01 | Sports. | 트랙백(1) | 덧글(68)
KBO : 타격왕.

타격왕이라고 하는 호칭에 평소에 불만이 있습니다.
타율왕이라고 하는 호칭이 더 어울린다 생각해요.

타격왕이라하면 왠지 그 년도에 최고 타자 같은 뉘앙스라서요.홈런타이틀, 타점타이틀이 별도로 있으니
타율왕이라고 하는게 더 옳다 생각해요.

여담이었고

어제 홍성흔-박용택 관련 타격왕싸움 해프닝은 저는 별로 흥분이 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김재박감독(고의사구의 주체는 아무래도 감독선이라고 봐야겠죠)님이 정상적인 승부를 용인해주었다면
칭찬받을일이라곤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재박감독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도 감수해야겠죠.
다소 기계적인 중립일수도 있겠지만, 한숨 한 번 나오고 그냥 씁쓸했습니다.

반면, 박용택 선수로선 다소 억울할 수 있습니다.그가 잘못한것은 없죠.그의 타격왕등극은 축하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수정 : 박용택 선수가 최종전 출장안한단 전제하에서 입니다.)

                                           박용택 선수 타격왕 축하합니다.

그에게로 비난이나 비판의 화살이 가해지는것은 너무 모진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아쉬움의 반대급부가 상대에 대한 비아냥이나
평가절하로 이어져선 안된다 생각해요.
그의 타격왕은, 그로선 최선을 다한, 정당한 산물이니까요.

문제는 경쟁상대인 홍성흔선수의 기회의 원천봉쇄인데,
제일 좋은 것은 홍성흔과 승부를 통한 타격왕 결정이었겠지만, 어제의 결과는 그렇지 못했네요.
어쨋든 선택을 했고, 결과는 나왔습니다.홍성흔 선수 참 잘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을 듯 해요.

김재박감독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그도 여러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선택을 했기에, 그 선택에 대한 파장은 오래도록
그를 따라다닐테죠.아쉬워요, 안 그러셨음 더 좋았을텐데.
사실 구태의연하게 자주 있어왔던 일이기에, 특별한 일도 아니라 생각됩니다.하지만 자주 있어왔다 해서 해도 괜찮은 일은
아니죠.그에게 그 구습을 재현한 책임은 있어요.그 책임 지셔야죠, 어쩌겠습니까.









by 바른손 | 2009/09/26 13:17 | Sports. | 트랙백 | 덧글(30)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